유학 경험담

한국에서 짐 쌀때 필요한 것들 by 쌍둥이자리 at 2019년 7월 26일

이건 정말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거구요..

꼭 준비해야 하는건 아니니까 적당히 각자 가정에 맞게 준비하면 되는데요..

여기오기전에 제가 많이 답답했던 부분중 하나가 뭐가 있는지, 뭘 살수 있는지, 품질은 어떠한지 그런 것들이었어요..

뉴질랜드는 공장이 없어서 공산품은 다 수입한다고.. 그래서 품질은 별로인데 가격은 비싸다는 말을 많이 봤거든요.

특히 가구나 기계류는 진짜 별로라고..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가져올 수 있는건 다 가져왔어요. 정말.. 쓰레기 하나까지 모두 다.. 요..ㅎ

근데 막상 와보니까 꼭 그런것도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서 사오면 좋을것들, 여기서 사도 괜찮을 것들을 좀 정리해보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 사오면 좋은 것들*

-멸치 : 국수나 된장찌개 할때 멸치국물 내잖아요. 마른멸치 시장에서 한박스 사오세요. 여기도 없는건 아닌데 좀 비싸요. 한박스 사면 꽤 오래 먹어요. 짐 보낼때 같이 보내도 곰팡이 없이 잘 오더라구요.

-김, 다시마 : 김은 조미김이랑 김밥김 두종류 사서 보냈었어요. 여기도 있긴 한데, 좀 비싸기도 하구요..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요. 우리동네는 김밥김이 일본꺼만 팔더라구요.. 좀 꺼림찍해서,, 김은 안사먹게 되요.. 마른 다시마랑 미역도 사오면 좋아요. 미역국이 국거리 없을때 후딱 해먹기 딱 좋은데 여기는 미역 비싸고 한국마트에만 있어요.

-소면 : 저는 3키로짜리 사서 보냈었는데 금방 다 먹어버려서 여기서 사려고 보니까 좀 비쌌어요. 중국마트는 조금 더 저렴하게 팔길래 중국마트에서 사다가 먹는데요.. 국수류 좋아하시는 분이면 소면 넉넉히 사서 보내는 것도 좋아요. 참고로 여기 중국마트에서도 한국 오뚜기 소면이랑 당면 살 수 있어요. 근데 사서 짐 쌀때 보내는게 더 저렴한거 같아요.

-고춧가루 : 저는 고춧가루 1키로짜리 열개 사서 보냈어요. 여기 오면 김치 담을때 고춧가루 필요한데 한국마트 가야 고춧가루 살 수 있거든요. 좀 비싸기도 하구요. 한국에서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 가서 왕창 사다가 짐쌀때 보내면 더 나은거 같아요.

-액젓 : 이것도 김치용인데요. 저는 멸치액젓을 미역국이나 국수 국물낼때 간맞추는 용으로도 써서 멸치액젓을 엄청 많이 먹었어요. 한 세병 가져왔는데 벌써 마지막 병을 깠... 어요ㅠ 더 사올걸..ㅠ 평소에 먹던 액젓 있음 쟁여오세요. 여기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사오는게 더 좋아요.

-장류 :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다 트레이더스 가서 대용량 사다가 보내세요. 간장도 진간장 국간장 종류별로 엄청 큰 병에 팔아요. 사서 보내세요.

-옷 : 여기 옷이 나쁜건 아닌데요.. 돈에 비해서 품질이 좀 떨어지는건 사실이에요.. 애들 옷은 금방 크잖아요. 애들 옷 넉넉하게 몇벌 사서 가져오는거 좋은거 같아요. 홈플러스나 이마트에서 자체 브랜드 싸게 파는 옷보다 여기 옷이 품질이 더 떨어지고 가격은 좀 더 받아요. 애들 속옷이랑 양말같은거 넉넉하게 사오세요. 그리고 옷은 모자 달린 옷이 좋아요. 여기는 비가 좀 이상하게 와서,, 소나기처럼 잠깐 쏟아질 때가 많거든요.. 그럴때 잠깐 모자쓰고 돌아다니기 편하게 모자달린 져지나 후드티 같은거? 그런거 입으면 좋아요.

-빨래 건조대 : 저는 코스트코에서 빨래 건조대 하나 사서 보냈는데요. 이건 한국에서도 쓰던건데 좀 높은 건조대에요. 이거 여기 막 와서 짐 풀때 집주인 할머니가 뉴질랜드에는 이렇게 높은 건조대 없다고..ㅎ 부러워했어요..ㅎ 여기는 가끔 커텐을 빨아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으니 빨래 건조대가 좀 크고 높은거? 있음 사서 보내세요. 저희집 건조대는 제 가슴정도 높이까지 오는 거에요. 여기에 커텐 널어두면 바닥에 안끌리고 좋아요.

-행거 & 서랍장 : 옷 정리 하는 용도로 걸어두는 행거 말하는 건데요. 저는 왕자행거 몇개 사서 같이 보냈었어요. 근데 제가 사는 집은 수납공간이 잘 되어 있어서 굳이 행거 펼 필요는 없는데요. 다른 집들은 수납공간이 부족한 곳이 많다고 들었어요. 옷장 보다는 행거를 사는게 좀 더 나은거 같아요. 저는 서랍장도 몇개 사서 보냈는데 구석구석 잘 놓고 쓰고 있어요.

-약품 : 원래 약품은 반입 안되요. 짐쌀때도 안되요. 근데 밴드류 같은건 약이 아니니까 괜찮아요. 밴드랑 알코올솜 같은거 저는 다 싸서 보냈구요. 저희집은 애들이 약간 아토피 기질이 있어서 초콜렛 먹으면 빨갛게 두드러기같은거 올라와요. 병원에서 리도맥스라는 스테로이드제 바르라고 소개 받아서 발랐었는데 여기는 리도맥스가 엄청 센 스테로이드제라서 의사 만나고 처방전 받아야 한대요. 한국에서 리도맥스는 의사 처방 없어도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어요. 혹시 애들이 이런거 바르면 약사님한테 물어보고 의약외품 혹은 일반의약품이라고 비행기 탈수 있다고 하는거 사오세요. 여기 스테로이드제는 리도맥스에 비해서 많이 약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그냥저냥 듣기는 하는데 좀 비싸요..

*뉴질랜드에서 사도 괜찮은 것들*

-자동차 : 시티에서 살면 크게 문제 없는데요.. 시티 외곽으로 놀러 간다거나.. 할때는 차 없음 불편해요. 많이요. 저는 처음에 차 없이 3주정도?! 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원장님께 부탁드려 중고차를 구매했어요. 트레이드미 이용해도 되고 중고차 매매장 이용해도 되요. 길가다 보면 차 창문에 '차 팔아요'하고 붙여논 종이 있어요. 직접 전화해서 사도 되요. 원장님께서 소개해주시는 중고차 매장에 한국인 사장님 계신데요. 친절하시구 차도 괜찮은 편이에요. 우리 신랑이 차 무지하게 아끼는 사람인데요,, 여기 사장님은 자동차로 사기치는거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정도?!ㅎㅎ

-쌀 : 저는 한국에서 20키로짜리 쌀 두포대 사서 짐쌀때 보냈어요. 근데 여기 쌀이 더 싸고 맛있어요. 팍앤세이브 가면 medium grain 있어요. 10키로에 17달러니까 한국보다 싼거 같아요. 그냥 여기서 사도 되요.

-라면 : 저는 라면 두박스 짐으로 같이 보냈었어요. 근데 여기가 라면 더 싸요. 진라면 5개 묶음 우리동네 팍앤세이브 가면 4달러에요. 여기서 사드세요.

-노트북 : 저는 데스크탑도 있고 원래 쓰던 노트북도 가져왔는데요. 노트북이 윈도우 쓰는데 좀 오래되서,, 그놈의 업데이트 때문에 끄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리고 그래요. 이번에 신랑 마스터 들어가면서 이것저것 쓰라고 맥북 13인치 사줬는데요. 한국보다 저렴하게 산 거 같아요. 원장님께서 저희집 근처 pb테크 알려주셔서 가봤는데요. 학생은 노트북 할인된대요. 근데 맥북은 안되요.ㅎㅎ 네이버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대신 여기서 노트북 사면 한국처럼 이것저것 깔아주는거 없어요. 알아서 깔아야 되요.ㅎ

-주방기기 : 주방기기라고 쓰고 칼이라고 읽을께요.ㅋㅋ 얼마전에 warehouse가서 칼 하나 샀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감자칼 같은 자잘한 것들 있잖아요. 쿠키커터나 틀 같은 그런거.. 생각보다 괜찮고 가격도 터무니없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저냥 사서 쓸만해요.

-화장품 : 저는 원래 화장 잘 안해요. 그냥 스킨, 로션, 썬크림 고것만 바르는데요. 여기 마트에 생각보다 그런 로션류 많아요. 가격도 적절하고 성분도 많이 안나쁜거요. 화장 하시는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크림만 바르는 분들은 굳이 화장품 사서 싸가지고 오지 않아도 괜찮을거 같아요. 그리고 여기는 화장품을 약국에서도 팔아요. 근데 약국에서 사면 좀 비싸요.ㅎ

-세제 : 저는 세탁세제랑 유리 세정제 등등 있는거 다 싸가지고 왔는데요. 여기 팍앤세이브 가면 종류도 다양하고 좋은거 많아요. 가격도 적당해요. 터무니없지 않아요. 여기서 사서 쓰세요.

 

뭐.. 대충 이정도?! ㅎㅎ 당장 생각나는게 이정도에요.

가구류나 전자기기는 많이 비싸서 중고제품을 많이 이용한대요. 저는 중고는 아직 안해봐서 모르겠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쓰던 전자기기들 다 트랜스 이용해서 사용하는 중이에요. 트랜스 안해도 돌아가긴 하는데요. 그럼 금방 고장난대서 무거워도 트랜스를 이방저방 다 들고 다니면서 쓰고 있어요.

한국에서 짐 싸서 보낼 때 저희 짐 싸주시는 업체 분들이 저처럼 걱정하는 사람 첨봤다고 할만큼 짐쌀때 날새가며 정리하고 몇주 전부터 미리 사서 다 쟁여놓고 그랬었어요.

근데 막상 와보니까 여기서 사도 괜찮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때 그렇게 동동거리며 준비하지 않았어도 괜찮았겠다.. 싶은 생각도 들어요..ㅎ

지금 뉴질랜드에 오려고 준비중이시거나 짐을 싸려고 업체 알아보고 있는 분들은 많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해외이사 업체 원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분한테 했는데요. 그분들 엄청 짐 잘싸구요, 여기 와서 짐 풀어주시는 분들도 엄청 고생 많이 하셨는데 결국은 완전 자리 잘 잡아주고 가셨어서 제가 정리하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사라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특히나 해외이사는.. 저도 처음이라 얼마나 힘든건지 비교가 안되긴 하는데요,,ㅎ 한국에서는 이사를 몇번 해봐서 이사가 얼마나 힘든지는 잘 알아요..ㅎ

짐 쌀때 전략이 필요한거 같아요. 각자 자기 가정에 뭐가 더 필요한지 뭘더 많이 먹는지 이런거 잘 고민하셔서 현명하게 잘 짐 싸세요~ 저처럼 쓰레기 하나까지 다 들고 오지 마시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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